은은하고 아늑한 서대문구의 한 집에는 오랜 해외 생활의 경험을 살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예리 씨가 미술 전공자로 센스를 갖춘 남편과 함께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집 전체를 가득 채우기보다는 여유 있고 깔끔한 공간을 연출한 예리 씨는 직접 자재를 고르고, 공간을 구성해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집을 완성해냈다. 집은 편하게 쉬는 공간이자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예리 씨는 결혼 이전에도 직접 공간을 예쁘게 꾸미곤 했는데, 경험을 통해 현재 무늬가 없고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하게 되었다.

공간마다 확실한 포인트와 적절한 밸런스가 인상적인 집에는 선희 씨의 로망이자 추억이 담긴 벽난로를 거실에 배치해 은은한 불빛, 모닥불 타는 소리와 함께 로맨틱하고 무드있는 생활 공간을 완성해냈다. 평소 따스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집 안 전체에 노란빛의 조명만 설치해 아늑한 느낌을 강조했는데, 가장 밝은 노란 조명을 선택해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게 하는 센스를 보여주었다. (계속)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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